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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의 반란' 한화 조동욱·LG 심규빈, 첫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 영예

2024 KBO 퓨처스(2군)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첫번째 수상자로 한화 조동욱(투수)과 LG 심규빈(타자)이 각각 선정됐다.올해 처음 신설된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입단 1~3년차 선수 중 퓨처스리그에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월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기준 최우수 투수와 타자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3~4월 성적을 기준으로 한화 투수 조동욱은 WAR 0.63, LG 타자 심규빈은 WAR 0.73을 각각 기록했다.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두 선수는 모두 지난 202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선수다. 장충고 출신 조동욱은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서울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한 대졸신인 심규빈은 가장 마지막 라운드인 11라운드 10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한화 조동욱은 3~4월 퓨처스리그 5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출장해 2승(북부 공동 1위)을 챙겼다. 2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2.74(북부 2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LG 심규빈은 같은 기간 퓨처스리그 19경기 출장, 타율 0.360(북부 3위), 출루율 0.508(북부 1위)를 기록하며 첫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하위 라운드 지명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강점인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살려 팀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새로운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4월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에 선정된 두 선수에겐 퓨처스 루키상 기념 트로피와 함께 메디힐 후원을 통해 각각 상금 50만원, 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이 전달된다.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퓨처스리그 타이틀스폰서인 메디힐의 후원을 통해 이번 시즌 처음 제정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저연차 선수들을 독려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주 선수들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윤승재 기자 2024.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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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최준호 최고의 투구, 앞으로 더 기대돼"

위기에 놓였던 두산 베어스 선발진을 '루키' 최준호(20)가 구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은 2연승을 기록, 한화 이글스(승률 0.440)을 제친 7위(승률 0.444)로 올라섰다.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 투수 최준호였다. 지난해 시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최준호는 첫 해 1군에 오지 못하고 2군에서 담금질을 거쳤다. 올 시즌에야 1군에 올라왔으나 데뷔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에 그쳤다.실점은 많았으나 자신 있는 투구를 본 두산 벤치는 그에게 선발 기회를 안겼고, 최준호는 이를 잡았다. 23일 경기에서 그는 5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이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첫 승은 따내지 못했으나 팀이 경기 중반 역전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기 충분한 호투였다. 최근 브랜든 와델의 부상, 김동주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 고민이 커졌던 두산에는 천금같은 활약이기도 했다.최준호가 만들어준 기회를 두산 타선이 살렸다. 주장 양석환이 6회 역전 적시타를 때린 두산은 곧이어 올 시즌 홈런이 없던 헨리 라모스가 마수걸이포를 신고해 쐐기를 박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이겨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정철원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역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지난해 정철원에 앞서 마무리를 맡았던 홍건희가 올라왔고, 주자 한 명만을 불러들인 후 추가 실점 없이 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상으로 도중 교체된 양의지를 대신해 마스크를 쓴 김기연도 어린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홈 아웃 상황에서 차분하게 수비하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건희 개인에게도 올 시즌 첫 세이브로 기록됐다.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준호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데뷔 첫 선발등판을 했음에도 최고의 투구를 했다"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변화구의 위력도 좋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또 "타석에서는 양석환이 캡틴답게 해결사 모습을 보여줬다. 라모스도 첫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9회 위기가 있었는데, 홍건희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말 고생 많았다. 목에 공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포수 김기연도 칭찬하고 싶다"고 공·수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짚었다.이날 경기 도중 비가 내렸지만, 경기는 취소되는 일 없이 9회를 모두 마쳤다.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은 구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응원한 끝에 짜릿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중반부터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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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약 평가' 키움이 한화 잡고 6연승...이 반전 만든 주역은 '만년' 백업 포수

'1약' 평가를 받던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6연승을 거뒀다. 이 흐름을 누가 이끌고 있을까. 포수 김재현(31)을 빼놓을 수 없다. 키움은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7-6으로 신승, 지난달 30일 고척 LG 트윈스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개막 첫 네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LG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대구 원정에서 연패에 시달리던 삼성 라이온즈를 가볍게 제압한 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두며 달아오른 한화를 상대로도 연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5일 한화 1차전은 키움 타선 특유의 소총 폭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5회 말 공격에서 '빅리거' 출신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7안타를 치며 7점을 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엔 지난 시즌 대표 루키였던 김서현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아냈다. 6연승 기간 모두 7득점 이상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팀 타율(0.321)과 팀 득점(52) 모두 1위였다. 화력만큼 돋보인 게 선발진이다. 키움은 3월 30일 LG전 하영민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국내 투수 하영민과 김선기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팀 리드를 지켜내는 투구를 해줬다. 지난 6경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38. 리그 1위다. 키움은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군 입대로 이탈한 탓에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거포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고,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여전히 경쟁력은 부족해 보였다. 다른 외부 보강은 없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불펜마저 흔들렸다. 키움 6연승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포수 김재현이다. 2년 차 김동헌에 밀려 개막 첫 두 경기는 결장과 교체 출전했던 그는 김동헌이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선발 포수로 나섰다.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6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후라도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끄는 등 팀 실점 3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연승 기간 동안 안방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를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을 무너뜨린 5일 한화전에서 빅이닝 신호탄을 쏜 게 그였다. 키움이 0-4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류현진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잡아당겨 3루를 스치고 외야로 뻗는 2루타를 치며 키움의 첫 득점이자, 류현진 상대 첫 적시타를 쳤다. 이후 키움은 연속 6안타로 한국 야구 대표 투수를 무너뜨렸다. 김재현은 LG 3연전 2·3차전에서도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 기여했다. 2012년 8라운드에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재현은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뿐인 '만년' 백업 포수다. 가장 빛난 시즌은 116경기에 출전해 625이닝을 소화했던 2018시즌이다. 3월 27일 고척 LG전 10회 말 타석에서 2018시즌 1호 끝내기 안타로 키움(당시 넥센)의 5-4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박동원(현 LG) 이지영(현 SSG 랜더스) 등 선배 포수들에 가려 1·2군을 오간 김재현은 팀이 리빌딩 체제를 본격 가동한 지난 시즌은 더 존재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키움의 반전을 이끌고 있는 키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주 임무인 투수 리드에서 기록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끌어냈고, 타선에서도 신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다. 투·타 컨디션 사이클이 상승 곡선을 타기도 했지만, 그가 주전 포수를 맡은 뒤 키움 경기력이 살아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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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GG 선배 두 명 밀어낸 ‘천재’…문현빈, 한화가 찾던 1번 타자

한화 이글스가 원했던 마지막 한 조각, 리드오프의 주인공은 문현빈(20)이었다.문현빈은 지난 3월 정규시즌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6 출루율 0.471을 기록했다. 1번 타자에 필요한 덕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셈이다.처음부터 1번 타자는 아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1번 타자 주인을 정하지 못했다. 앞서 최 감독은 요나단 페라자를 2번 타자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지난해 활약한 채은성, 노시환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안치홍으로 3~5번 타순을 꾸렸다. 1번 타자에 대해 물으면 최 감독은 "페라자 앞에는 출루율이 좋은 타자를 쓰겠다"며 말을 아꼈다.마땅한 후보가 없었던 탓이다. 지난해 순출루율 0.095를 기록한 이진영, 2021년 105볼넷 출루율 0.407를 기록했던 정은원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그 빈자리를 문현빈이 채웠다. 문현빈은 1번 출전 시 타율이 0.462에 달한다. 7연승을 만든 31일 경기에서는 생애 첫 4안타 경기까지 만들었다. 문현빈은 7연승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팀이 연승 중이었고, 오늘 (후배) 황준서가 던지는 날인 만큼 많이 출루하려고 했다.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랐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안타) 개수는 의식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은) 1아웃 주자 3루였는데, 외야 플라이만 쳐도 점수가 나올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쳤더니 생각보다 멀리 날아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문현빈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는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114안타를 때려냈다. 김재현, 이승엽, 박진만, 이정후, 강백호 등에 이은 역대 8번째 고질 신인 100안타 기록이었다. 수비에서도 최원호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정은원과 안치홍을 각각 외야, 1루수로 옮긴 후 문현빈을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개막전에서 실책을 범했지만, 에이스 류현진의 위로를 받은 후 공·수에서 더 탄탄해졌다.최원호 감독은 "당분간 (1번에) 현빈이를 계속 쓴다"고 했다. 하나 남은 조각이 채워지니 타선도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문현빈(콘택트·출루) 페라자(파워·콘택트·라인드라이브 히팅) 채은성(풀 히팅) 노시환(풀 히팅) 안치홍(중장거리)까지 상위타선의 유형이 각자 다르다. 비슷한 유형인 채은성과 노시환이 동시 부진하면 무너졌던 지난해와 달리 투수를 괴롭히기 충분하다. 그 결과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 타선이 180도 달라졌다. 2023년 타율 0.241 604득점(이상 10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 초 타율 0.291(2위) 54득점 득점권 타율 0.380(이상 1위) 9홈런(3위)으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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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 스플리터·김택연 포심·전미르 커브...결정구도 제각각, 활력 불어넣는 슈퍼루키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지명된 슈퍼루키들이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 엔트리 진입은 사실상 결정된 것 같다. 세 선수가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1순위로 지명된 한화 이글스 좌완 황준서(18)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최고 146㎞/h를 찍었고, 배포 있는 투구도 돋보였다. '리빙 레전드' 류현진에 지난 시즌 신인왕 문동주, 1년 선배이자 파이어볼러로 주목 받은 김서현과 함께 한화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날 투구에서 황준서는 스플리터로만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냈다. 1회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나섰던 김현준을 상대로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고, 후속 김성윤도 같은 구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데이비드 맥키넌과의 승부에서도 초구 직구를 보여준 뒤 2구 연속 스플리터를 던져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2회 2사 뒤 다시 만난 김현준을 상대로도 7구 승부에서 삼진을 잡는 공을 스플리터로 구사했다. 2순위로 지명된 두산 베어스 김택연(18)은 현재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평가받고 있다. 신인왕 출신 정철원의 자리를 위협했다.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150㎞/h 묵직한 강속구를 뿌리며 이승엽 감독을 사로잡은 그는 구위만큼 멘털도 강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두 경기에서 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승엽 감독은 볼은 조금 많았지만, 결국 무실점투로 임무를 해낸 9일 키움 히어로즈전 김택연의 투구를 보고 "내가 본 뒤로 최악이었다"라는 평가를 전했다. 한국 관중 앞에서 처음으로 나서는 실전 무대였기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선수 시절 '국민 타자'라는 수식어가 있었던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벌써 높은 평가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김택연이다. 그의 직구는 보는 사람도 시원하게 만든다.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전미르(18)도 10일 SSG 랜더스전과 11일 두산전에서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11일 두산전에선 피안타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전미르의 결정구는 모두 커브였다. 김대한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커브를 넣었고, 장승현에게도 초구 직구 뒤 공 2개 연속으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올 시즌 재기 의지를 보여준 두산 거포 김재환을 상대로도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빅3 외에도 투수진 리빌딩을 노리는 키움 1라운더 전준표(8순위·트레이드로 지명권 확보)와 김윤하(9순위)도 한 경기씩 등판해 무난한 공식전 데뷔전을 치러냈다. 전체 7순위였던 KT 신인 투수 원상현은 임시 5선발로 낙점됐다. '투수 명조련사' 이강철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감으로 낙점한 선수다. 2020년 신인으로 선발진에 진입한 소형준은 그해 신인왕이 됐다. 원상현도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커브로 상대 베테랑 타자들을 제압하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동안 중고 신인이 휩쓸던 신인상은 2017년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시작으로 5시즌 연속 순수 신인에게 돌아갔다. 상위 라운더, 슈퍼루키들에게 시선을 보내야 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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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루키 김서현, 한화가 기대하는 2년 차…"동주만큼 못했잖아요, 그만큼 잘하겠죠"

"1년 차 문동주(21·한화 이글스) 못지않게 못 했잖아요. 2년 차 때도 문동주 못지않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최원호 한화 감독이 2년 연속 '2년 차' 신인의 활약을 기대했다.김서현(20)은 지난달 30일 호주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다. 그는 서울고 졸업 후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첫해 성적이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불과했다. 최고 158.4㎞/h 강속구를 던지는 구위로 필승조로도 기용됐지만, 제구 난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첫 시즌 부진했다고 기대가 사라진 건 아니다. 최원호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김서현을 불펜 기대주로 꼽았다. 최 감독은 "박상원과 주현상은 필승조에 들어간다. 장시환, 이민우, 김범수, 윤대경 등도 불펜으로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 중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한 김규연과 함께 김서현을 지목했다. 최원호 감독은 "김서현이 1년 차 문동주 못지않게 못 했다. 2년 차 때도 문동주 못지않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농담이 섞여 있지만, 이유도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는 데뷔 시즌인 2022년만 해도 1승 3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했다. 시즌 전 1년 차 신인왕 1순위로 꼽혔으나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서두르지 않고 그를 단계적으로 육성했다. 2군 등판, 1군 승격, 불펜 휴식일, 선발 투구 수 조절 등을 모두 계획대로 진행했다. 그 결과 2년 차인 지난해 180도 달라졌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팀 주축 선발은 물론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당시 퓨처스팀 감독이었던 최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고 조심스럽게 다뤘다. 보통 투수는 20대 중반까지 매년 근력이 상승한다. 문동주도 20대 중반 정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한화는 김서현도 문동주의 전철을 밟아주길 기대한다. 지난해 22와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친 김서현은 아직 신인왕 자격(30이닝 미만 소화)이 남았다. 지난해 부진으로 흔들렸던 멘털을 잡는 게 숙제다. 김서현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던지고자 한다. 지난해는 처음 2군으로 내려갔을 때 불안감이 컸다. 이젠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뛰겠다"고 다짐했다.문동주 역시 후배들이 1년 차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한화는 김서현 외에도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왼손 투수 황준서가 선발 투수 후보로 1군 캠프를 소화 중이다. 문동주는 "꼭 신인왕을 1년 차 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부담감이 선수 본인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며 "첫 시즌은 잘 마무리한다고만 생각하기를 바란다. 신인왕 이야기를 본인이 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도 많이 할 거다. 선수는 (그 말에 흔들리지 않고) 야구에만 집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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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이예원부터 '신인상' 김민별까지, 2024년 빛낼 제16대 KLPGA 홍보모델 발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21일 ‘2024 제16대 KLPGA 홍보모델’의 명단을 발표했다.제16대 KLPGA 홍보모델은 2024시즌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12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민별(19·하이트진로) ▶김재희(22·메디힐) ▶박결(27·두산건설)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방신실(19·KB금융그룹) ▶유효주(26·두산건설) ▶이가영(24·NH투자증권) ▶이예원(20·KB금융그룹) ▶임희정(23·두산건설) ▶최예림(24·SK네트웍스) ▶허다빈(25·한화큐셀) ▶황유민(20·롯데) 등이다. 2023시즌 3승을 차지하고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휩쓴 이예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홍보모델로 활동하게 돼서 기쁘다. 상금왕 자격으로 자동 선정돼 더더욱 영광이다. KLPGA 홍보모델로서 투어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예원과 더불어 박결, 박현경, 이가영, 임희정, 최예림이 지난 해에 이어 연속으로 홍보모델로 발탁됐다. 지난 2022시즌 홍보모델로 활약했던 김재희와 허다빈은 2년 만에 홍보모델에 복귀했다.새로운 얼굴들도 대거 등장했다. 2023시즌 신인상 수상자 김민별을 비롯해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골프 팬들을 매료시키며 각각 1승과 2승씩을 거둔 2023 루키 황유민과 방신실이 홍보모델로 선정됐다. 지난 2022시즌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 Golf’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하며 팬덤을 형성한 유효주도 생애 첫 홍보모델 활동을 앞뒀다. KLPGT는 “뜨거웠던 2주간의 온라인 투표의 득표 결과를 기준으로 심도 깊은 내부 논의를 통해 제16대 KLPGA 홍보모델 선정을 완료했다”면서 “2024년에도 KLPGA 홍보모델과 함께 골프 팬 여러분께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제16대 KLPGA 홍보모델은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자(해외투어 및 타투어 활동 선수, 은퇴 선수 제외)를 후보로, 온라인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종합적인 내부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임기는 2024년 1월 2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1년이다.최종 선정된 총 12명의 홍보모델은 대회장 안팎에서 KLPGA를 대표하는 얼굴이 돼 팬들과의 소통에 앞장선다. KLPGA의 각종 대회 이벤트를 비롯한 주최 및 주관 행사에 참여하며, 유소년 골프 클리닉,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위촉 등 KLPGA의 CSR 활동도 함께한다. 또한, KLPGT는 홍보모델 화보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제작물(캘린더, 연하장, KLPGA멤버스 등)을 제작해 골프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12.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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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관왕 ‘페이커’ 이상혁, 2023년 최고의 선수 등급

'페이커' 이상혁이 올해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3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어워드’에서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T1 주전 선수들 5명은 포지션 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고 밝혔다.T1은 2023 LCK 스프링과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에게 모두 패하면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LoL 이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2023 롤드컵’에서 중국 팀들을 연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은 LoL 이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한 팀으로 기록됐다. 이상혁은 네 번의 우승을 함께 만들어내면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T1을 세계 최고의 팀의 반열에 올려 놓은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 '오너' 문현준,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2023 LCK 어워드에서도 각각 포지션 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스프링과 서머 정규 리그 성적에 기반해 진행된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부문에서 스프링은 '케리아' 류민석이, 서머는 '캐니언' 김건부와 '제카' 김건우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스프링 올 LCK 퍼스트 팀으로는 T1 구성원들이 뽑혔으며 서머 올 LCK 퍼스트 팀으로는 정규 리그 16연승을 기록했던 KT 롤스터의 '기인' 김기인,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 '에이밍' 김하람, '리헨즈' 손시우가 선정됐다. 최고의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코치'로는 KT 롤스터의 강동훈 감독이 선정됐고 평생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인 '루키 오브 더 이어'는 젠지의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에게 돌아갔다. 2023시즌 최고 평균 KDA 기록 선수에게 주어지는 'HP OMEN 실력으로 증명한 베스트 KDA 상'은 KT 롤스터에서 디플러스 기아로 팀을 옮긴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받았으며 HP VICTUS 게이밍 노트북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2023시즌 최다 오브젝트 스틸을 기록한 선수가 받는 'LG 울트라기어 최다 오브젝트 스틸 플레이어 상'은 KT 롤스터에서 광동 프릭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정글러 '커즈' 문우찬에게 돌아갔고 LG UltraGear 게이밍 모니터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OP.GG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OP.GG 서치 킹 상'은 이상혁이 받았다. 올해 최고 평균 시야 점수 기록 선수가 받는 'JW중외제약 밝은 협곡에 눈뜨다 상'은 리브 샌드박스 소속으로 맹활약했던 '카엘' 김진홍이 수상자로 정해졌다. 올해 최고 평균 대미지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로지텍 G 베스트 파워플레이 상'은 디플러스 기아에서 KT 롤스터로 이적한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에게 돌아갔다. 최다 정글 몬스터 처치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받는 '베스트 몬스터 슬레이어 상'은 젠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로 소속을 바꾼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받았다. 올 시즌 어시스트 1위를 달성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시크릿랩 어시스트 킹 상'은 젠지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로 이적한 '딜라이트' 유환중에게 돌아갔다. 올해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최고의 밈을 만들어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밈 상'은 이현우 LCK 해설 위원에게 돌아갔다. 이현우 해설 위원은 2023년 롤드컵 기간에 '다운'이라는 말을 유행어로 만들어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LCK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LCK 글로벌 마케팅 상'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탑 라이너 '모건' 박루한에게 돌아갔다. 박루한은 지난 9월 한국관광공사가 베트남에서 진행한 베트남 국제 관광 엑스포에서 LCK 대표로 현장을 방문, 수천 명의 팬들에게 LCK를 소개하는 등 홍보 대사로 활약했다. 최고의 쇼맨십을 보여준 팀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쇼맨십 상'은 광동 프릭스 선수들이 받았고 LCK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운 인물에게 주어지는 '10주년 특별상'은 성승헌 캐스터와 이현우 해설 위원에게 돌아갔다.2024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 전과 2024년 LCK 스프링는 내달 열린다. 2024년 LCK의 첫 행사는 내년 1월 9일로 예정된 시즌 오프닝 기념 특별 이벤트전으로, 라인 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규 리그인 2024 LCK 스프링의 개막전은 오는 1월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14 17:45
골프일반

KG 레이디스 신데렐라 탄생한다면 '바로 나'...KLPGA 슈퍼루키들의 도전장

1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은 ‘신데렐라 탄생’으로 주목받는 대회다. 어느 대회보다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새 얼굴이 많이 탄생했다. 2011년 초대 대회 우승자 김하늘을 시작으로 2017년 김지현, 2018년 정슬기 등 KG 레이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하고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황정미도 생애 첫 우승이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해도 신데렐라 탄생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고, 특히 실력이 쟁쟁한 루키들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현재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20), 2위 김민별(19), 3위 방신실(19)까지 루키 톱3가 올해 대회에 모두 나선다. 여기에 신인상 포인트 5위의 한지원(22), 6위 리슈잉(20·중국)까지 ‘차기 신데렐라’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8월 31일 열린 연습라운드에 앞서 포토콜에 나선 황유민, 김민별, 한지원, 리슈잉은 아직 카메라앞에서 포즈를 잡는 게 어색한 듯 수줍어 하면서도 골프 이야기가 나오면 즐겁게 활짝 웃었다. 올 시즌 1승을 이미 신고한 황유민은 “2승째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황유민은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 대해 “코스 길이가 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에 맞게 웨지와 숏아이언을 잘 치면 충분히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민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신인상 포인트 46점 차로 선두 황유민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가 역전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 다음 신데렐라는 내가 되어보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루키 삼총사’에게 관심이 쏟아지면서 잠시 스포트라이트에서 빗겨나 있었던 한지원과 리슈잉도 남은 시즌 역전 의지가 크다.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에 신인왕 포인트 5위인 김민선7이 불참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지원은 우승을 말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톱10에 들어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슈잉은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상하이에서 자란 중국 출신으로,한국어도 능통하다. KLPGA투어가 지난해부터 외국인에게도 입회를 허용하면서 한국 투어에 도전해 2023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목표는 톱10이다.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했던 지난 5월 BC카드 한경레이디스 오픈 때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황정미는 이들 루키들에게 “대회 코스의 전장 길지 않기 때문에 매 홀이 버디 찬스라 생각하고 치는 게 좋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터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상금과 대상포인트 레이스에서 한창 경쟁하고 있는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 등 시즌 다승 선두(2승)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3승 고지 선착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한화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3.08.31 13:42
프로야구

[IS 피플] '국내 ERA 3위' 문동주, 신인왕 굳히기 가나

신인왕 1순위. 국내 에이스. 이제 문동주(19·한화 이글스)에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수식어다.문동주는 지난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02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7패)를 수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함께 나가는 곽빈과 11일 만에 재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문동주는 이날 호투로 앞서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가 연달아 무너져 5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올 시즌 7개째다. 공만 빠른 유망주였던 그가 이제는 팀의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명실상부 국내 에이스가 됐다.주목할 건 3.28(12일 기준 리그 10위)까지 낮아진 평균자책점이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고영표(KT 위즈)에 이은 국내 투수 3위 기록이다. 규정 이닝에 조금 못 미치는 곽빈(2.69)을 포함하더라도 4위다.올 시즌 프로 2년 차인 문동주는 입단 동기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1년 후배인 김민석(롯데)과 윤영철(KIA 타이거즈)과 신인왕 수상을 놓고 경쟁 중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48(스포츠투아이 기준)인 문동주는 2를 넘지 못하는 경쟁자들에 비해 종합 성적에서 우위를 지키는 중이다. 다만 평균자책점에서 윤영철의 추격이 거셌다. 윤영철은 지난 4일 기준 7승과 평균자책점 3.81을 남겼다. 당시 기준 6승과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던 문동주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닝 제한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다승 등 누적 성적에서 한계가 있는 문동주와 달리 윤영철이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10승을 거두면 '고졸 1년 차 10승 투수'라는 무시할 수 없는 타이틀이 붙는다.두 루키의 희비는 12일 엇갈렸다. 이날 호투한 문동주와 달리, 윤영철은 부산 롯데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5실점을 남겼다. 4회까지 1실점 호투를 이어갔으나 5회 대거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4.13으로 치솟았다. 다승 역시 7승으로 같아졌다. 리그 최고 스피드(160㎞/h)를 기록한 임팩트까지 남긴 문동주가 경쟁에서 더 유리해졌다. 문동주는 12일 경기 후 인터뷰 단상에 올라 "매 경기를 치르면서 나도 모르게 경기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진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더 준비도 잘하는 것 같다"며 "시즌을 시작할 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최근에는 (신인왕에 대해) 조금씩 생각이 든다. 그래도 크게 오버하면서 (무리하게) 의식하진 않고 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2023.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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